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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세계 주요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사에서 나타난 기업 친화정책을 환영하면서도, 보호주의에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24일 발간한 '트럼프 취임식 발표에 대한 주요국 반응 조사' 따르면 영국, 러시아는 트럼프가 공약한 인프라 재건을 통한 내수경제 진흥, 법인세 인하, 세제개혁 등을 통한 기업 친화 정책 등을 환영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일본, 멕시코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자국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식에서 'America First(미국우선주의)'를 강조했으며, 'Buy American, Hire American(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써라)' 전략을 통해 미국산 제품 구입을 장려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시사했다.


KOTRA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은 트럼프 취임 후 미국, 유럽, 일본 등 서방의 경제제재가 완화되어 러시아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한 영국은 메이 총리가 외국 정상으로는 27일 최초로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와 회담을 갖고 영-미 자유무역협정(FTA),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다자 무역협상보다 양자 협상을 선호하여 영국의 EU 탈퇴를 환영한 바 있다.

독일의 경우 미국진출 독일 기업 1900개 기업 중 60%는 트럼프가 공약한 법인세 인하, 조세 개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30%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중 2%만이 미국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독일 세계경제연구소 등 주요 경제 싱크탱크들은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며 독일 수출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시했다.


반면 중국은 트럼프 당선 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특히 철강 산업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초상(招商)증권은 미국 보호무역의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산업은 철강>화학>금속>고무>농산품>기계>방직 순으로 전망했다.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이 미일 동맹과 TPP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 중이며, 2월 내로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아웃리치(out-reach)는 당초 종교단체가 길거리 선교나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신도를 포섭하는 활동을 뜻하나 여기서는 미국정부 및 의회, 업계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오해를 바로잡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련의 활동을 뜻한다.


멕시코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을 막아보기 위해 1월 25일 워싱턴을 방문, 양국간 고위급 회의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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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주요국 현지 기업이나 우리 진출 기업은 미국이 한국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거나 한미 FTA의 백지화를 추진하는 등 과격한 대한 통상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현 미국 통상정책이 중국, 멕시코를 겨냥하고 있어 한국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으로 분석되나, 반덤핑ㆍ상계관세 제소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조영수 KOTRA 시장동향분석실장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통해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된다"라고 언급하면서, "그러나 우리 기업은 미국의 경기부양책을 기회로 삼아 공공인프라 시장 등에 진출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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