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웅 코치 "대형타자 되려면 시즌중 살 빠지면 안돼"
강기웅 코치가 속한 BB아크는 삼성의 3군팀이다. 그는 데뷔 시즌에 홈런을 하나 밖에 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한다. 그는 "중장거리 타자는 돼야 투수들이 무서워 한다"고 했다. 강 코치는 2년차 때 홈런을 많이 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열다섯 개를 쳐 홈런 부문 5위에 올랐다. 대신 타율을 까먹었다. 2년차 때 타율은 0.271.
강 코치는 구자욱이 매 경기 지나치게 힘을 많이 쓴다고 걱정했다.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고 생각한다. 그는 "구자욱이 지나칠 정도로 열심히 한다. 에너지 소비를 본인이 감당을 못 할 정도다. 그래서 살이 빠진다"고 했다.
몰입이 지나치면 다치기 쉽다. 강기웅 코치는 '천재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선수 생명은 짧았다. 몸을 사리지 않다 보니 부상이 잦았다. 강 코치는 "한 경기라도 몸이 부서질 정도로 했다. 어깨, 손목 등 오른팔만 다섯 군데가 부러졌다. 정말 몸을 안 아꼈다. 그런데 자욱이에게서 그런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인다"고 했다.
강 코치는 "(구)자욱이는 기술을 하나 더 배우기보다 밥 한 그릇 더 먹고, 몸을 아끼고, 잘 쉬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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