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 4주 결장…왼쪽발목 인대 부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이승현이 4주간 결장한다.
이승현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나갔다. 1쿼터 시작 4분 만이었다. 이승현은 골밑에서 착지하던 중 전자랜드 커스버트 빅터의 발 뒤꿈치를 밟았다. 이승현의 왼쪽 발목이 돌아갔고 이승현은 코트 위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13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4주 진단을 받았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인대를 다쳤다"고 했다.
팀의 기둥 이승현이 빠지면서 오리온의 시즌 후반기 운영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던 오리온은 현재 3위로 밀려나 있는 상황.
공교롭게도 이승현이 다쳤던 전자랜드전은 오리오의 주포 애런 헤인즈가 한달 여만에 복귀한 경기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헤인즈 복귀를 앞두고 "전반기의 상승세를 회복해서 조금 밀려났던 선두권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다치면서 선두권 회복이 쉽지 않게 됐다. 전자랜드와 경기 후 김동욱도 "치고 나가야 하는 시기인데 승현이가 다쳤다"며 아쉬워했다.
헤인즈와 이승현은 함께 할 때 시너지가 크게 난다. 오리온이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는 헤인즈를 기용할 수 있는 이유는 이승현의 존재 때문이다. 이승현이 능히 외국인 선수 한 명을 수비해줄 수 있기 때문에 헤인즈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승현도 헤인즈를 비롯해 팀 내에서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수비에 좀더 집중을 하는 편이다.
현주엽 해설위원은 "현재 국내선수 중 외국인 선수를 1대1로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이승현 외에 별로 없다. 이승현이 빠지면서 공격보다 수비에서 오리온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현 위원은 "헤인즈가 빠진 것보다 이승현이 빠진 것이 오리온 입장에서 더 큰 위기일 수 있다"고 했다.
이승현이 빠지면서 앞으로 장재석이나 최진수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수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장재석도 전자랜드전에서 이승현 부상 후 경기에 투입돼 17득점 6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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