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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 보증금' 인상에 편의점 '꼼수' 인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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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술값 인상 논란
일부 사재기 현상 잡음
정부, 인상 자제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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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빈병 보증금' 인상에 따른 술값 인상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일부 편의점주들이 본사 지침과 달리 임의로 가격을 미리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는 등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3개 편의점 본사는 지난 6일부터 제조사에 따라 순차적으로 소주와 맥줏값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무학 '좋은데이'(6일)를 시작으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10일), 하이트진로 '참이슬'(13일)도 기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카스(500ml)'도 10일 185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됐고 하이트진로의 '하이트'(500ml)는 이달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오른다.

하지만 일부 편의점들은 본사의 지침과 달리 브랜드별 차등이 아닌 소주 제품을 일괄적으로 지난 1일부터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사에서 재고 상황에 맞춰 제조사별로 인상 시기를 조정했지만 차등 적용하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낀 일부 점주들이 보다 많은 차익을 남기기 위해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본사 차원의 제재할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편의점 입점 위치와 시장 특성상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빈병 보증금 인상폭보다 높은 가격을 올려 꼼수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 또 다른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또 빈병 보증금 인상전 제품을 인상후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정부의 환경보호 및 자원재사용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빈병 보증금 인상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개인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라는 얘기다.

여기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재기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A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으며 같은 기간 B 대형마트에서는 맥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빈병 보증금 인상에 따른 잡음들이 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며 "출고가 인상에 이은 두번째 가격 인상으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지난 9일 서울·경기 지역 시민단체, 대형마트, 편의점, 외식업계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술값 인상 논란과 소매점의 환불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환경부는 보증금 인상분보다 많이 인상하거나 보증금 인상과 무관하게 식당 판매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빈 용기 반환을 기피하는 일부 소매점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와 함께 집중적으로 현장계도 및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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