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다단계 영업 접는다
고가요금제 가입 유도 등 부정적 인식 고려
대리점 IFCI와 업종 변경 등을 위한 협상 중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LG유플러스가 논란이 됐던 휴대폰 다단계 영업을 점진적으로 정리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다단계 대리점 IFCI와 휴대폰 다단계 영업을 종료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LG유플러스가 찾아와 IFCI가 휴대폰 외 업종을 변경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IFCI는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다단계 대리점으로, 지난 2015년 기준 가입자 26만명, 연 매출 2031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다단계 영업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이들은 후원 수당 등 영업 구조를 통해 사실상 고가요금제 가입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YMCA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 전체 가입자 중 6만원대 이상 고가요금제 가입비중은 12.5%인 반면 다단계 총 가입자 18만2493건(2014년 10월~2015년 5월 기준) 중고가요금제 사용 비율은 86.4%에 달했다.
다단계를 통한 수당도 상위 1%에게 몰리는 '피라미드식 구조'도 문제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실제 판매원을 기준으로 상위 1%는 1972만원을 받았지만, 1~6%는 54만원, 6~30%는 14만7000원, 30~60%는 7만6000원, 60~100%는 2만8000원을 받는데 그쳤다.
IFCI 다단계 피해자들은 '가입만 하면 매달 수백만원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았다며 LG유플러스 및 IFCI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영업은 사회적 논란이 됐다.
이에 김 의원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기까지 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김 의원실에 "계약 등의 문제로 2017년 1월 이후 다단계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LG유플러스는 법무팀을 중심으로 다단계 중단 절차 등을 검토했다. 다단계 채널을 통한 가입자는 월 2만명에서 현재는 5000~7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부모님이 1000만원 넣어주셨어요"…역대급 불장에...
실제로 IFCI는 최근 들어 화장품 , 건강식품 등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3일에는 사명을 '봄코리아'로 변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FCI에 휴대폰 다단계 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가입 건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다단계 영업을 근절한다는 내용을 알리는 시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