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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개헌 필요, 모두 새롭게 시작해야"

최종수정 2017.01.01 04:00 기사입력 2016.12.3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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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국민께 드리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국민께 드리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헌 문제에 대해 "필요한 부분은 개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30일(현지시각)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낮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국민에 대한 새해 메시지를 발표한 뒤 개헌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 헌법은) 1987년 개정이 된 것으로, 우리가 몸은 많이 컸는데 옷은 안 맞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개헌 방향에 대해 "제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며 전문가와 협의하고 국민의 컨센서스(동의)를 받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구체적 방향은 서울에서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내달 중순 귀국 후 언급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후 정치권에서 시작된 검증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회피할 생각 없다"면서 "그 과정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지도자를 뽑을 때는 검증을 해야 한다. 도덕성이든, 자질이든, 정책이든 상관없다. 그것이 제가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 총장은 "검증을 빙자해 괴담을 유포하거나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은 근절돼야 한다"며 "계속 그렇게 하면 정치적 후진성을 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 총장은 '23만 달러 수수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양심에 비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제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23만 달러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대선을 앞두고 기승부리는 악성 정치공작을 많이 봐왔다"면서 "그때는 '그런 피해를 당한 사람 고통이 어떨까' 느꼈는데 제가 그것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쌓인 제도적 결함과 잘못된 관행으로 누적된 폐단 때문에 더 이상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고 가기에는 한계에 부딪혔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촛불을 통해 실망과 분노를 폭발시켰다"라고 평했다.

반 총장은 "이제 우리 모두 겸허하게 이런 문제를 직시하고 불공정한 것을 혁파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모두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며 "거대한 변화와 통합을 이끌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고 싶다'라는 국민의 염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해외에 있으면서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반 총장은 "이번에 드러난 우리 사회의 적폐를 그야말로 확 바꿔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며 "소외된 분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국민적 결단과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지도자들은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국민께 드리는 새해 메시지를 말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국민께 드리는 새해 메시지를 말하고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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