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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헌재 탄핵변론, 시시비비 가리는 계기돼야"

최종수정 2016.12.31 18:35 기사입력 2016.12.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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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공식해명할 수 없어 안타까워

내달 3일 헌재 첫 변론에 "이제는 법률대리인이 밝혀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는 새해 벽두부터 시작되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변론에 대해 31일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뭐가 진실인지는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다.

헌재의 박대통령 탄핵에 대한 변론은 내달 3일부터 시작된다. 청와대 관계자가 2016년 마지막 날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새해에도 알 수 없는 길을 가야한다는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 탄핵 이후 허위사실과 오보에 공식 대응할 수 없다는 점에 안타까움이 크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설치된 해명코너는 탄핵일인 이달 9일 이후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직무 정지로 공식 보좌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또 특검이 발족한 이후 박 대통령에 불리한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 불만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한 참모는 "특검이 언론을 활용하는 반면, 우리는 직접적인 대응을 못해 여론이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29일 법률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고,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로 되는 게 상당히 많다"고 언급한 것도 최근 특검발(發) 언론보도에 불만이 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현재로서는 대리인단이 재판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 한 관계자는 "비서실 참모들이 의견을 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법률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리인단도 박 대통령과의 면담 다음날인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으로 변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월호 7시간' 대통령 행적에 대해 증인신문 전까지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은 전날 종무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부분 출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간부들은 전원 나왔고 비서관들의 경우 자율에 맡겼다"면서 "하지만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상당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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