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조석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동생' 조현상 부사장, 사장 승진…형제 경영 시동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석래 효성 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3세 형제경영'이 시작됐다.
그간 효성의 기술과 품질경영을 이끌어왔던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두 아들이 현장 경영을 지휘하도록 한 것이다.
조 신임 회장은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끄는 등 그간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내년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제적 차원에서 경영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는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후 현재 효성의 조직시스템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조 회장이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PG(사업부문)는 현재 효성 그룹 영업이익의 40%를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2010년 세계시장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올해 32%로 점유율을 늘리는 등 꾸준히 시장지배력을 키워왔다.
조현상 신임 사장은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아 형 조현준 회장을 도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다. 조 사장은 1998년 효성에 입사한 이후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임원으로서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부동의 글로벌 넘버원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한편 효성은 이날 신규 임원 승진자 17명을 포함한 총 34명 규모의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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