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실적 91.1…20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기업들은 내년 1월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Business Survey Index)를 실시한 결과, 내년 1월 전망치는 89.9로 나타났다.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초까지 이어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연속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가계부채 위험성이 커지고, 중국의 6%대 신창타이(중속 성장) 궤도 진입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등 대외 여건도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월 말에 있는 우리나라 설과 중국 춘절 등 명절 특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기업 실적치(91.1) 역시 100을 하회했다. 20개월 연속 부진한 기록이다. 부문별 실적치를 보면 내수 100.4, 수출 95.5, 투자 97.5, 자금사정 98.7, 재고 103.4, 고용 100.7, 채산성 97.5 등 내수와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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