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개혁 덕?…인도 전자결제시장 폭발적 성장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대부분의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지는 인도에서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초 화폐 개혁이 이뤄진 후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결제 시장만큼은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최대 전자 결제시스템인 페이티엠(paytm)은 화폐 개혁 이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하루 평균 650만건이 결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티엠은 늘어나는 결제 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만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10만명의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모바일 결제 원모비 시스템도 이 기간 결제 시스템 이용자 수가 2배 증가한 45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 소규모 점포들도 전자 결제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문은 뉴델리 시장 거리에서 '페이TM' 사용이 가능한 작은 점포를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조사기업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의 모바일 결제금액은 중국의 2%, 일본의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2021년에는 현재보다 7배 이상인 40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일 결제와 카드 결제 등 '비현금 결제'도 전체 상거래의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2020년대 중반에는 현금 결제 금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정부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5일 전자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소비자 1만5000명을 추첨해 1000루피를 주는 장려 정책을 100일 동안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바일 결제 시장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의 화폐 개혁이 성공으로 끝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신문은 화폐 개혁이 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 당분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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