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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 빅뱅 '2017 생존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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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 빅뱅 '2017 생존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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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6조7000억 미래에셋대우 합병 법인 30일 출범
국내 증권사 지각변동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성회 기자] 오는 30일 이면 자기자본 6조7000억원의 대형 증권사가 새롭게 탄생한다. 미래에셋대우의 합병 법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등장으로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새로운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덩치 싸움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미 올 한해 금융투자업계는 몸집 불리기 경쟁이 치열했다. 미래에셋대우 출범에 맞서 3조원 이상의 기존 대형사들의 경우 꾸준한 몸집 불리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중기특화 증권사 등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초대형 증권사 조건을 4조, 8조원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금융위는 어음발행과 외국환업무에서 부동산 담보신탁까지 자기자본별 단계적 혜택으로 당근책을 제시해 중장기적으로 증권사 대형화를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은 어음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기업에 대출해 줄 수 있는 등 업무 영역이 대폭 확대된다. 기업을 상대로 한 외국환 업무도 가능해진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 증권사에는 종합투자계좌 등 추가 자금조달수단과 은행만 가능했던 부동산 담보신탁이 허용돼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 여력이 확대된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사는 모두 4곳이다. 우선 업계 1위로 올라서는 미래에셋대우는 '승부사' 박현주 회장의 저돌적인 지휘 하에 해외 투자은행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법인 출범 후 이른 시일 내에 자본을 확충해 자기자본을 8조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 다음은 현재 자기자본 1위인 NH투자증권인데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덩치 순위가 2위로 한 단계 밀린다. NH투자는 이같은 경쟁에 나서기 앞서 조직 슬림화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착수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 기준을 넘겼다. 삼성증권은 지난 20일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3544억원(보통주 1286만4835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9일 2900억원 규모의 자사주(835만9040주)를 삼성생명에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기자본을 3800억원으로 늘렸다.

한국투자증권도 M&A보다는 유상증자 카드를 택했다. 3조3000억원 수준이던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최근 1조692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4조원 허들을 넘게됐다.

내년 1월1일 정식 출범하는 통합 KB증권도 합병사의 자기자본을 단순 합산하면 3조9883억원으로 4조원에 못 미치지만 추가 증자를 실시한다는 전략이어서 4조원 돌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들 대형 증권사들이 몸집 불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내실 다지기와 함께 조직 안정화라는 과제를 동시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대형화로 시장지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익창출능력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국내 주식시장과 금융투자시장의 동반 성장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실은 온도차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00조원이 넘는 글로벌 초대형 IB로 성장하려면 지금 수준으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는 이들 업체가 조직 재편에 나섰던 만큼 내년 대형사간 치열한 '승부'가 증권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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