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6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을 배임수재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4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송 전 주필은 별다른 유의미한 말 없이 곧장 별관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송 전 주필, 대우조선 대주주 산업은행의 민유성 전 행장 등을 뒷배경으로 활용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뉴스컴은 거래 외관만 ‘홍보’ 컨설팅 형태를 취한 채 소송 전략을 짜주거나 법률자문을 주선하는 등 법률사무를 불법 취급하면서, 계약서에 유력인사 명단을 기재하는 등 인맥을 과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여당 의원은 2011년 9월 남 전 사장이 박 전 대표, 송 전 주필을 동행하고 2억원대 호화·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폭로했다. 10인승 전세기로 유럽을 누비며 요트, 골프 등을 즐겼다고 한다. 송 전 주필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해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불리한 진술을 하지 말아달라’며 금호그룹 측에 접촉한 정황도 제기됐다. 고재호 전 사장 연임 로비 대가로 본인 조카를 대우조선에 정규직으로 부당 취업시켰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특채 전형을 통해 입사 요건이 부족한데도 최종 합격했다는 것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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