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사료·동원산업도 반사이익 기대감에 급등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역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증권시장에서는 AI 테마주들이 고공행진 중이다.
수입육 등 대체식품 관련주들도 급등세다. 한일사료는 수입육 판매 증가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지난 19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수산물 관련주인 동원산업은 지난달 말 33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전일 35만원 가까이 올랐다.
과연 AI 사태 때마다 관련 테마주로 떠오르는 기업들은 실제 수혜를 봤을까.
씨티씨바이오의 경우 2014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오른 1270억원, 영업이익은 42.9% 오른 30억원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의 매출 중 75%는 동물용 의약품 및 효소 등 사료 첨가제에서 발생한다. 동물용 의약품의 경우 사료첨가제용 효소를 중심으로 백신ㆍ항생제 등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당시 AI 사태가 매출 증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AI 사태 때마다 테마주로 엮이는 이-글벳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 1분기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초에도 역시 테마주로 묶였던 한일사료의 해당년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0% 증가한 16억6200만원이었다. AI 수혜로 코스닥시장에서 해당 분기 영업이익 증감률 5위에 등극한 것이다.
이에 반해 이 기간 수산물 대체주인 동원산업의 실적은 하락했었다. 2014년 1분기 동원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33.4% 감소한 3778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어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한 탓이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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