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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바닥 찍었나?…촛불 진정세, 백화점·마트 매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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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지난 16~18일 주말매출 전년동기比 21.6% 증가
롯데百현대百 매출신장률도 5% 웃돌아
7차 촛불주말 매출 역성장에서 일주일새 반등

지난 7월에 열린 제16회 해외 명품대전 모습.

지난 7월에 열린 제16회 해외 명품대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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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순실 게이트' 이후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될 조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터진 직후인 지난달부터 매출이 역성장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주말(12월16~18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6%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센트럴시티점 확장 등 올해 들어 출점한 점포들이 쏠쏠한 매출을 올리면서 증가 폭도 컸다. 경쟁 백화점들 역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5.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노트북과 스마트기기 등이 일 년 전보다 18.3% 더 팔리면서 전체 카테고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 15~18일 크리스마스 선물 가격행사를 시작한 롯데백화점 매출도 5.8% 신장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16~18일 주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났다. 이마트는 할인점 매출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여름이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다 지난달 6개월만에 역성장(-1%)를 기록한 바 있다.

유통업계는 이달 초까지도 연중 최대 대목인 연말실적이 최순실 한파로 인해 최악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9~11일 주말매출이 전년대비 1% 줄었고, 현대백화점도 같은기간 매출이 0.8% 뒷걸음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점포 영향으로 전년대비 7.6%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15% 안팎의 두자릿수 매출성장률에서 반토막이 났다.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 실적은 더욱 참담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정기세일에서 겨울 방한의류를 비롯해 사상 최대물량을 쏟아냈지만 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세일기간과 비교해 각각 -0.7%와 -1.2% 역신장했다. 최순실 사태로 집단 좌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은 탓이다.
8차 촛불집회 광화문 구치소

8차 촛불집회 광화문 구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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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상황이 급반전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이 잦아지면서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쇼핑몰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이끌어냈다는 안도감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졌고, 이는 실물경제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다. 촛불집회 참여인원은 이달 첫 주말인 지난 3일 전국적으로 232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탄핵안 가결 직후인 지난 10일 104만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77만명으로 축소됐다.
지난주부터 강추위가 몰아친 것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한 몫 했다. 서울의 경우 이달 13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영상 8도까지 올라가는 등 유난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지난 14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16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9.8, 낮 최고기온 0 도 등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내내 쌀쌀한 날씨로 주말 모피판매가 13.3% 늘어나는 등 방한의류가 잘 팔렸다"면서도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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