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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권한대행 체제 일주일…'국방·외교·인사' 챙긴 대통령급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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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과거 盧 탄핵 때와 달리 예측 불가능하자 적극 지원나서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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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대행이었던 고건 전 총리의 행보를 참고해 '관리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9일 박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전방부대를 찾아 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했다. 권한대행을 맡은지 일주일째인 16일에는 한미연합사령부를 찾는 등 대통령 고유 권한인 외교와 국방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대통령 권한인 공무원 임면권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총리실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공공기관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경제와 대국민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공석중이거나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 가운데 부득이한 경우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한적으로 인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전도 보다 신경쓰는 모습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국회를 방문할 때 총리실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며 사실상 대통령급 의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의 대통령급 행보는 청와대의 동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여권의 견해다.
박 대통령은 탄핵 직후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권한대행을 잘 보좌해달라"며 황 권한대행에 힘을 실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에게도 적극적인 보좌를 당부했다.

이는 과거 고건 권한대행 체제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 청와대는 고 권한대행에 대해 '보좌'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흔들림 없는 국정을 뒷받침한다'는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오는 20일과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황 권한대행이 불출석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에서 야당대표와의 만남을 시도한 게 단적인 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의 권한대행은 과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가 황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흔들림없는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권한대행이 확실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모든 면에서 다르다.

박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피청구인이 됐지만, 박 대통령은 동시에 피의자 신분이기도 하다. 또 민심도 그때와는 정반대다. 과거에는 탄핵 반대 여론이 높은 반면, 지금은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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