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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만으로도 이미 전설, 오상은·준성 부자 복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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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일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참가

오준성, 오상은 부자 [사진=김형민 기자]

오준성, 오상은 부자 [사진=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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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부자(父子)' 탁구 복식조가 뜬다.

런던올림픽(7월 28일~8월 13일) 남자탁구 은메달리스트 오상은(39ㆍ미래에셋대우)이 아들 오준성(10ㆍ부천 오정초)과 복식조를 이뤄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회는 16~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한다. 부자가 팀을 이루기는 탁구 뿐 아니라 전 종목을 통틀어도 흔치 않은 일. 오상은은 "오준성이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대한탁구협회는 매년 전국남녀종합탁구대회 규칙을 바꾼다. 올해는 초등학교 4~6학년 선수들 중 학년별 랭킹 1위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오준성은 국내 초등학교 4학년 랭킹 1위. 복식 경기는 소속팀에 상관 없이 파트너를 정할 수 있다.

오상은-오준성 부자는 10~15일 안양 호계다목적체육관에서 훈련했다. 덕분에 서로 얼굴을 자주 본다. 부자는 4년 동안 집이 달랐다. 오준성은 탁구부가 있는 부천 오정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서울 집을 떠나 부천에 있는 이모집에서 지냈다. 오상은은 "아들과 함께 보내는 모든 시간이 뿌뜻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부자는 오른손잡이 수비형 탁구를 한다. 오상은은 "(아들이) 선배 입장에서 보면 재능이 있다. 나보다 더 괜찮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오준성은 지난해 10월 28일~11월 21일 단양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경기에서 아버지의 탁구를 처음 봤다. 그는 "아빠의 백 드라이브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오상은은 "아들과 함께 실전대회가 처음인데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보고 싶다"고 했다. 오준성은 성인과의 경기가 처음이다. "빠른 공을 받기를 기대한다. 초등학교 대회는 공이 약하다. 성인 선수들과 하면서 내 수비와 기술도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오상은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아들과 이룬 복식조는 계속 하고 싶어했다. 그는 "내년에도 오준성이 출전 자격을 받으면 또 같이 뛰고 싶다"고 했다. 오상은은 이번 대회에서 오준성과 하는 복식조와 단체전(단식3복식2)을 뛴다. 오준성은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 모두 출전한다.

오상은은 아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 그는 "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오준성은 "대회가 끝나면 아빠와 함께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부자에게 좋은 추억 선물이 될 것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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