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내년 1월15일께 창당 후 첫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를 위해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 대표직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아 특유의 정치력을 발휘, 38석에 그치는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도 받은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당 대표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지금 원내대표로서 충실히 일하는게 바람직하고 한 달이 남은 만큼 더 생각해 보겠지만, 나가려고 하는 것은 굳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대선·개헌론이 부상하면서 정계개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까닭이다. 벌써부터 '반(反) 문재인 연대'를 고리로 한 비문진영, 국민의당, 비박진영의 합종연횡 등의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야권 통합론도 재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견을 전제로 "내년 1월부터 야권통합 이슈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통합론은 이미 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 3월 국민의당을 위기로 내몰았던 폭발력 있는 이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B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박계-반문진영 등과의 연대설에 대해 "언론에서는 많이 회자되지만 아직 물밑대화는 없다"면서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귀국해 활동하다 보면 여러 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야권통합론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