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의 테크니션= 최준용은 데뷔 시즌을 맞은 새내기답지 않다. 열여덟 경기에 나가 평균 30분2초 동안 활약하며 경기당 8.9득점 7.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키가 큰데다 운동능력이 뛰어나 공을 잘 다루고 패스 시야가 넓다. 문경은 SK 감독(45)은 "최준용이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치고 들어가는 공격을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문성곤(23·안양 KGC인삼공사)은 환골탈태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득점은 1.7점에서 4.8점으로, 리바운드는 1.0개에서 2.8개로 늘었다. 김승기 KGC 감독(44)은 "문성곤이 터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문성곤은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다.
송교창(20·KCC)은 전주 KCC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출전시간은 경기당 8분27초였지만 올 시즌에는 31분39초로 늘어났다. 지난달 24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프로 데뷔 후 최다인 19득점했다. 추승균 KCC 감독(42)은 "송교창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며 기뻐했다.
김지영의 인성여고 1년 후배인 이주연(18·삼성생명)도 눈에 띈다. 이주연은 박지수(18)에 이어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2순위로 뽑힌 선수. 프로 데뷔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두 개 포함 10득점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세 경기에서 평균 4.7점, 1.0도움, 1.3가로채기, 1.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한동안 기근에 시달렸던 가드 포지션에서 눈에 띄는 신인들이 등장하자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5)은 김지영에 대해 "신인이라면 보통 3~4년은 있어야 팀에 녹아든다고 생각했는데 김지영이 그런 생각을 깨주고 있다. 그래서 나윤정(18)에게도 기회를 많이 주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윤정은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네 경기에서 평균 6분1초를 뛰며 경기당 2.0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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