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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빅리그 마무리투수 가치, 이유는

최종수정 2016.12.19 19:19 기사입력 2016.12.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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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평균 투구이닝 갈수록 줄어 불펜야구 비중 커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들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마리아노 리아노(47·은퇴)가 갖고 있던 마무리투수 최고 연봉 1500만달러(약 175억원) 기록이 최근 몇 일동안 세 번이나 경신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짝수해의 좋은 기억 때문에 올해도 기대했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불펜진의 난조로 시카고 컵스에 1승3패로 패해 탈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마무리 투수 마크 멀랜슨(31)과 4년 6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연 평균 1550만달러 규모다.

이틀 후에는 뉴욕 양키스가 컵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아롤디스 채프먼(28)과 5년 86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채프먼은 연평균 1720만달러를 받기로 해 단숨에 멀랜슨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13일에는 켄리 얀선(29)이 원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5년 8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연 평균 1600만달러 규모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워싱턴 내셔널스가 얀선에게 8500만달러까지 줄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얀선은 "나는 LA가 좋다. LA는 포수로 실패한 나에게 기회를 줬다"며 다저스에 남았다.
이처럼 마무리 투수들의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야구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이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2011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까지는 그래도 선발투수들이 5.8이닝 이상은 던져줬는데 올 시즌에는 5.65이닝까지 선발투수 평균 투구이닝이 줄었다. 이제는 3이닝은 기본이고 4이닝 가까이 막아줄 수 있는 불펜진이 필요해진 것이다.

아롤디스 채프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롤디스 채프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도 불펜야구가 대세였다. 마무리 투수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운 채프먼은 컵스가 10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채프먼은 포스트시즌에서 4세이브를 거뒀지만 3블론세이브도 기록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 했다. 하지만 그는 컵스가 치른 포스트시즌 열일곱 경기 중 열세 경기나 출전해 마당쇠 역할을 했다.

컵스의 월드시리즈 상대였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불펜투수 앤드류 밀러(31)를 앞세워 월드시리즈에까지 진출했다. 밀러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여섯 경기에 나가 1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며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그는 포스트시즌 열 경기에서 19.1이닝을 던지며 3자책점만을 허용,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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