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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고별사 "유엔은 내 인생…마음 묻고 떠난다"

최종수정 2016.12.19 23:02 기사입력 2016.12.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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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고별연설'에 나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내년 1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신임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93개국 유엔 대표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EPA)

1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고별연설'에 나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내년 1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신임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93개국 유엔 대표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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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유엔은 내 인생의 이야기였다."

지난 10년간 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나는) 전후 한국에서 태어나 유엔의 지원으로 먹고, 유엔의 책으로 공부한, '유엔의 어린이(a child of UN)'"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갖는 내내 193개 회원국 대표들을 눈에 담았다.

그는 "유엔 연대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나는 미래 세대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2008년 금융위기, 글로벌 분쟁, 난민 사태 등 난제가 많았지만 유엔 회원국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라며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대표 업적인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지속가능개발계획(SDG)이 좀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마지막으로 나의 조국 한국과 한국 정부,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마음은 내가 어릴 때와 같이, 유엔과 함께 여기에 머물 것"이라고 갈음했다.

반 총장의 공식 임기는 이달 31일까지다. 반 총장은 14일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 이어 16일 유엔 출입기자단(UNCA)과 고별 기자회견에 나선다. 20일 이후에는 한국 특파원과의 기자회견은 갖는다. 이날 자리에서 반 총장은 대권 도전 등 향후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에 이어, 안토니우 쿠테흐스 9대 사무총장 당선자는 취임 연설을 통해 "유엔의 이익을 위해 사무총장으로 역할을 하겠으며 어떠한 정부나 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고 선서했다.

그는 또 각국의 국민이 정치 지도자와 유엔을 포함한 기관들에 대해 신뢰를 잃어가는 시점에 자신이 사무총장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국내에서도, 국제적으로도 국민과 지도자의 관계를 재건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총리 출신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계 평화 건설ㆍ유지, 지속 가능한 개발의 달성, 유엔의 내부개혁 등을 5년 임기의 세 가지 과제로 제시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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