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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폭풍 경보인데 '경제 사공'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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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정치경제부 기자

오현길 정치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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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주말 유일호 경제팀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경제인들과 만나 변함없는 경제활동을 요청했고 외신에게는 안정적인 정부 운영을 자신했으며, 공직 내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주말동안 촛불시위는 전국 곳곳에서 계속됐지만,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국민들은 큰 동요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여기에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는 자신감도 한 몫 했을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위기 극복' DNA를 거론하기는 국내외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다.
이미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고음은 날로 커지고 있다. 당장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며, 전문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소비는 급락하고 최근 반짝 반등한 수출도 언제 고꾸라질지 장담할 수 없다. 가계는 빚에 허덕거리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기업들도 불확실성 탓에 투자를 꺼려하는 처지다. 미국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부 출범 등 대외적인 변수도 다가오고 있어 달갑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국회는 경제부총리 선임 문제를 대내외 리스크로부터 한국 경제를 구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아야 한다.

[실감현장]폭풍 경보인데 '경제 사공'은 누구인가 원본보기 아이콘

한 달 넘게 '불편한 동거'를 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역할을 매듭지어야 한다.

위기 시에 메시지는 간결해야 하고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면 안된다. 잘 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잘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경제사령탑에 올라야 한다.

임 내정자는 현 금융당국 수장으로 향후 경제정책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획재정부 핵심보직을 두루 거쳐 조직 이해도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해운 구조조정, 가계부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다소 부담이다.

현행 유 부총리 체제가 유지된다면 정책의 연속성은 보장할 수 있다. 하지만 임기 내내 제기됐던 리더십 부족은 단점으로 남는다. 두 인사의 장단점을 고려해 현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을 국회가 신속히 확정지어야 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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