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KG모빌리티 가 내년부터 매년 신차를 출시해 티볼리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간다. 티볼리가 회사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지만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에 미리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3월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400을 출시한다. 지난 9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LIV-2)의 양산모델로 쌍용차는 마케팅 극대화를 위해 내년 서울모터쇼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다.
티볼리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 티볼리는 올 들어 11월까지 5만1322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809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29%나 급증했다. 티볼리 덕분에 회사 전체 판매량(내수)도 늘었다. 쌍용차는 올 11월까지 9만2854대를 팔아 전년 동기(8만8313대) 대비 5.1%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내수 전체 판매량 중 티볼리 비중은 55% 정도다. 1년 만에 비중이 10%포인트 늘었다. 다른 차종들도 판매량이 많으면 좋으면 금상첨화지만 신통치 않아 티볼리가 회사 살림을 책임지는 모습이다. 대표 차종인 코란도C는 올 들어 11월까지 지난해 대비 42.9%나 감소했고 체어맨W 역시 25.2% 판매량이 급감했다. 렉스턴W(12.7%↓), 코란도투리스모(2.8%↓), 코란도스포츠(0.5%↑)도 녹록지 않은 상황은 비슷하다.
쌍용차는 티볼리 흥행으로 올 들어 14년 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까지 누계 실적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런 좋은 상황일때 미리 앞날을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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