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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조선] '유가의 힘'...5000억 발주 단비에 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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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 50달러대 진입
쿠웨이트에서 유조선, LPG 운반선 5000억 달러 규모 발주…조선3사 입찰 준비


성동조선해양 LR1 탱커 <사진=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LR1 탱커 <사진=성동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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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국제유가가 50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유조선 발주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조선3사도 입찰 준비에 분주해졌다. 석유개발기구(OPEC)는 내년 1월부터 하루 최대 32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키로 합의했다. 지금보다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40달러대였던 유가가 일주일 사이 급등했다. 유조선리서치업체인 포텐앤파트너스는 "원유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산유국이 유조선 시장을 단기 부양시킬 것" 내다봤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페트로륨 코퍼레이션 자회사인 쿠웨이트 오일 탱커 코퍼레이션이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1척과 5만t급 소형 유조선(MR탱커)을 발주했다. 쿠웨이트는 석유 생산·정제 능력을 높여 LPG 생산량까지 늘리겠다는 계획 하에 8만2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VLGC) 3척도 발주했다.

영국 조선해운분석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척당 초대형 유조선은 8500만 달러, 소형 유조선 3300만 달러, 초대형 LPG운반선은 7000만~7500만 달러다. 쿠웨이트에서 발주된 선박을 모두 합치면 약 5000억원 규모다.

국내 조선사들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자격심사를 준비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수주에 성공한다면 상황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과 일감을 나눌 계획이다. 소형 유조선을 만들지 않는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유조선과 초대형 LPG운반선 입찰에만 참여한다. 삼성중공업은 LPG운반선을 건조해 본 경험이 없어서 어떤 형식으로 수주전에 뛰어들 지 고심 중이다. 소형 유조선은 삼성중공업 중국 닝보 조선소에서 건조해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의 10% 정도만 채운 요즘 같은 수주 기근에는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며 "조선사들이 새로운 시도도 얼마든지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발주 물량은 사전자격심사에 통과 한 조선사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아 내년 초 계약이 이뤄진다. 인도 시기는 2019년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LNG 운송업체 호그LNG와 17만㎥급 LNG운반·재기화선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호그LNG는 우선 내년 1월 1척을 발주하기로 하고 3척을 옵션으로 포함했다. LNG선은 1척당 2억3000만달러다. 4척을 모두 수주할 시 수주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를 연료로 하는 공장들이 동남아 지역에 많이 생기면서 액체 상태의 LNG를 싣고 가 재기화해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선박 수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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