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억만장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투자자들에게 '트럼프 랠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반세계화 기조와 각종 정책에 따른 강달러 기조는 결국 기업들의 수익을 좀 먹을 것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트럼프 랠리'는 허상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반드시 트럼프의 반(反)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반세계화가 "기업들의 수익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무역에 대한 제한이 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시장에서 트럼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그로스는 지적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이메일을 통해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세금 감면과 인프라 투자, 규제 완화 약속만 기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달러 강세와 인구 고령화, 반 세계화 교역 정책 등 구조적 역풍, 높은 금리 속에 급증하는 부채로 인해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아마 1%,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현금이나 현금 대체재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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