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어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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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독버섯에 함유된 환각 성분이 암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존스 홉킨스 대학과 NYU 랑건 의료 센터는 독버섯에 함유된 실로시빈(psilocybin)이라는 환각 성분을 사용하면 암환자의 병으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감을 크게 완화하고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불안 신경증이 있는 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두 종류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첫 번째 테스트는 두 차례의 심리치료 세션으로 이뤄졌다. 1차 세션에서 환자들은 고용량, 저용량의 실로시빈, 혹은 위약(플라시보)을 5~7주간 복용했으며, 2차 세션에선 1차 때 복용하지 않았던 다른 종류의 약을 복용했다. 두번째 테스트도 거의 비슷한 절차로 이뤄졌는데, 플라시보 재료로 비타민B3를 썼다.


연구진은 환자의 혈압, 심박수 측정과 더불어 몇 가지 설문과 테스트를 통해 실로시빈의 효과를 평가했다. 실험 6 개월 후 가족·친구·직장 동료의 의견을 청취해 환자의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암 환자의 우울증과 불안감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삶의 질, 죽음을 수용하는 낙관적 사고가 향상됐음을 밝혀낼 수 있었다. 또 참가자 80%는 실험 6개월 후 평가에서도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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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후 환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깊이 생각하게 됐으며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물론 메스꺼움, 두통, 불안 등의 부작용에 대한 보고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실로시빈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불법성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성분의 생리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실로시빈은 특히 알코올 중독, 아편 중독, 우울증, 불안 신경증 등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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