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연세대학교에서 성소수자가 총여학생회장에 선출됐다.
30일 연세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8대 총여학생회장에 마태영(신학과 3학년)씨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마씨는 그간 연세대 성소수자 동아리인 ‘컴투게더’에서 활동해왔으며, 입후보 당시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성소수자·장애인 등을 위한 인권 활동, 성평등 실천 매뉴얼 제작 등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앞서 13일 컴투게더는 마태영씨의 커밍아웃(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을 지지하는 글을 공개했다. 이들은 “혐오적인 말로 가득한 사회에 자신의 맨 모습을 드러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마태영 후보 이후로 ‘나는 연세대학교에서 성소수자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양대학교와 동덕여대의 성소수자 모임도 마태영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네티즌들은 “마태영 당선인 축하한다”, “이렇게 세상은 한 걸음 진보한다고 믿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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