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줄기세포는 암의 발생과 전이, 재발의 주요원인으로서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 중 하나다. Wnt/베타-카테닌은 주요 항암표적으로 대장암, 유방암을 비롯한 고형암뿐만 아니라 백혈병,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의 재발과 항암내성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노바티스, 바이엘을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들이Wnt/베타-카테닌 신호 조절을 통한 항암제 개발을 위해 수년전부터 비임상 연구와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였으나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바이오사업개발본부장 윤병학 박사는 "테가트라베탄은 기존의Wnt/베타-카테닌 저해제들의 단점으로 알려진 낮은 활성도와 심각한 부작용을 극복한 제품으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낮고, Wnt/베타-카테닌 신호억제에 대한 특이성이 탁월하여 강력한 항암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돌연변이 Wnt/베타-카테닌에 의한 암세포 성장의 경우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는 항암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베타캣은 조기시판 허가를 위해 희귀암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에 미국에서 임상을 개시하여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순차적으로 국내 및 미국에서 다양한 혈액암과 고형암으로 대상질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선두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테가트라베탄을 시작으로 혁신신약(first-in-class)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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