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국내 방송에서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에서 유비쿼터스, 모바일 슈퍼컴퓨팅,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유전공학, 신경기술, 뇌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 전문 영역이 서로 경계 없이 영향을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낼 정도의 위력을 갖는 파괴적 혁신’을 일으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창출해 개인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세계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올해 초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202만개 생겨나서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월 알파고 열풍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이슈가 커지면서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임금 양극화가 더 심화된다거나, 한국의 직업 63%가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분석 결과들이 화두가 됐다. 부정적인 미래 일자리 변화에 민감한 우리 청년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필수 요소인 미래 융복합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서 정부, 지자체,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해답을 찾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와 연구개발(R&D)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IT 분야와 제조업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는 클라우스 슈밥의 말처럼 새로운 기술과 직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서울대학교 기계항공학부 교수·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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