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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4차 산업혁명과 청년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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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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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명한 독일의 스포츠용품 제조회사 아디다스가 600여명이 일하는 중국의 신발 공장 하나를 철수하고, 독일에 단 10명이 1년에 50만 켤레 이상을 만드는 로봇공장인 스피디 팩토리를 시범 가동하고 있다. 사람 대신 로봇이 원단을 오리고,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들어 붙이고 꿰맨다.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로봇이 맞춤형 운동화를 5시간이면 만들어낸다고 한다. 세계는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고,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거대한 물결은 엄청난 속도로 거침없이 몰려오고 있다.

얼마 전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국내 방송에서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에서 유비쿼터스, 모바일 슈퍼컴퓨팅,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유전공학, 신경기술, 뇌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 전문 영역이 서로 경계 없이 영향을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낼 정도의 위력을 갖는 파괴적 혁신’을 일으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창출해 개인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세계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 아닌 물리적 사물이 결합하는 초연결사회가 되고, 다양한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져 물리, 디지털, 바이오 영역 등이 융합될 것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 고유의 많은 업무가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인 공유경제, 온디맨드 경제 등이 출현할 것이다. 게다가 자동화를 통한 고용시장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올해 초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202만개 생겨나서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월 알파고 열풍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이슈가 커지면서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임금 양극화가 더 심화된다거나, 한국의 직업 63%가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분석 결과들이 화두가 됐다. 부정적인 미래 일자리 변화에 민감한 우리 청년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필수 요소인 미래 융복합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서 정부, 지자체,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해답을 찾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와 연구개발(R&D)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IT 분야와 제조업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는 클라우스 슈밥의 말처럼 새로운 기술과 직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우리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희망도 다른 세대의 희망과 다르지 않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하면 행복해지는데 불행하게도 우리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일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인 필자는 '청년의 희망이 국가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많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는 물론 다양한 관심의 시작점에 설 수 있도록 적극 도와 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많은 주체들과 함께 청년들을 빠른 물고기의 미래 융복합 인재로 육성해서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대활약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과 취업준비생들에게 청년희망재단(www.yhf.kr)이 추진하는 많은 사업들이 꿈과 희망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서울대학교 기계항공학부 교수·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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