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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총영사관 영사 “최순실씨 조카 돕기 위한 부당한 지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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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뉴스룸'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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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일가가 고위 외교관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기관까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재천 주호치민 한국 총영사관 영사는 1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 조카 장승호씨를 돕기 위한 부당한 지시들을 자신이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영사는 “장씨 같은 경우 처음에 저한테 (대통령 순방) 만찬에 명단이 왔고 두 번째 (특정단체 위원 선임 지시가) 왔을 때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JTBC에 말했다.

그는 호치민 총영사관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지만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이례적인 지시에 최씨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재천 영사는 베트남 외교관 인사에 대한 최씨 측의 개입 여부에 대해 다시 한 번 의혹을 주장했다.

김 영사는 “최순실 일가가 대한민국 외교부 인사에 깊이 관여한 거다”라며 “한국·베트남 관계가 너무 중요하고, 한국·베트남 경제 교류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냥 넘어갈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업무가 결국 최씨 일가에게 일부 특혜로 돌아갔다는 사실에 자괴감도 든다며 이번 같은 국정 농단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선 공무원들의 자성과 내부 고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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