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1ㆍ3 대책'의 주 타깃인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아파트 매매와 분양권 거래량은 급감했고, 매매가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초의 하락 폭이 컸다. 서초에서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19.4건에서 13.5건으로 30.2%(5.2건) 급감했다. 이어 강동은 -19.7%, 송파는 -18.3%, 강남 -10.4% 등 전달보다 크게 손 바뀜이 줄었다. 강남 4구 중 강남을 제외한 3곳이 평균 이상의 감소 폭을 보인 것이다.
거래량 급감에 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의 지난 7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서초 -0.03%ㆍ강남 -0.02%ㆍ송파 -0.01%ㆍ강동 -0.01%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 4구만 하락세를 보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사실 지난 3월 개포2단지(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 성공 이후 5월부터 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추격 매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규제 직격탄을 맞으면서 급격히 심리가 위축됐다"며 "여기에 정치 불안과 경기 침체 여파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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