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갑작스러운 고액 지폐 사용 중단조치로 현금 인출기(ATM)에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리자 인도 정부가 현금 인출 제한선을 완화했다.
13일(현지시간)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부 장관은 하루에 2000루피로 제한된 ATM기기의 인출 금액 상한선을 2500루피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인도 ATM기기의 절반 정도인 20만여대에서 이번에 새로 발행된 2000루피 지폐가 서비스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인도 재무부는 ATM기기에 2000루피 지폐가 완전히 보급되기 위해서는 최소 2~3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모디 총리는 이 같은 혼란에 대해 "급진적인 화폐개혁으로 혼란에 빠진 인도 경제가 장기적으로 '꿈의 인도(India of their dreams)'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부패를 바로잡기 위해서 다음 달 30일까지 견뎌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소지한 500루피, 1000루피 구권 지폐는 다음 달 30일까지 은행과 우체국에 입금하면 된다. 신용카드, 직불카드, 수표 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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