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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자 김근태 상' 제정, 민주주의 숨은 일꾼들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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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 선정위원장 맡아…다음달 29일 김 전 의원 기일 저녁에 시상식 열려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 제정 발표회(왼쪽부터 장영달 전 의원,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근태재단 이사장, 신경림 시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 제정 발표회(왼쪽부터 장영달 전 의원,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근태재단 이사장, 신경림 시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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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고(故) 김근태 전 의원 5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이 제정된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치스홀에서는 김근태 상 제정 발표회가 열렸다.

김 전 의원은 1980년대 군부 정권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결성하고 초대의장을 맡아 민주주의 운동을 확대시켜 나갔다. 수감 생활 동안 갖은 고초를 겪은 김 전 의원은 평생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다. 당시 고문 사실이 미국 언론과 인권단체에 폭로되면서 1987년 부부 공동으로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5~17대 국회의원, 노무현 정부 때 보건복지부장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과 당 의장 등을 지냈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 전 의원의 부인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근태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심사위원장으로 추대된 신경림 시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 병), 장영달 전 의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구로구 갑) 등이 참석했다.

선정위원장을 맡은 신경림 시인은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을 명예스럽게 생각하는 한편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드러나지 않고 숨은 일꾼들, 열심히 일 하는 분들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근태 상이 진실된 상이 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힘이 나한테도 있지 않을까 하며 심사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하는 후배들에게도 다른 문학상보다도 김근태 상을 타는 것이 훨씬 더 명예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모든 분야를 거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숨어서, 혹은 앞장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해 그 분들이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는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근태 상 제정을 권유한 유은혜 의원은 "2011년 12월 김근태 의장님께서 세상을 떠날 때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가셨는데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 했다"며 "5년이 지난 지금 지난 토요일 100만의 시민이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목소리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면서 광장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 상황에 대해서 속 시원한 대안과 시민들의 상처, 고통을 어루만져 주셨을 김 의장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5주기를 맞게 됐다"며 "김 의장의 삶을 통해서 단순히 추억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묵묵히 같은 길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뜻을 함께하기 위해 상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선정부위원장을 맡은 장영달 전 의원은 "상을 만들고자 할 때 최순실 사건은 없었지만 이번 상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평화 통일의 근본을 쌓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재근 의원은 "세월이 빨리 가서 5년이 됐고, 5주기가 돼서 상을 만들게 됐다"며 "백만의 인파 속 온 국민 옆에서 김근태라는 사람이 같이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접수는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최종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다음달 29일, 김 의원의 기일 저녁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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