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올해 중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왔으나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은행들도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해서다.
지난달 아파트 일반분양은 4만19가구로 올해 중 가장 많았으나 집단대출 신규 승인액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적었다.
집단대출 신규 승인액은 건설사가 분양가를 기준으로 분양자들이 앞으로 2~3년간 내야 할 중도금 총액을 계산해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이 이를 승인한 액수다.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승인 증가 추세가 꺾인 건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규제 강화 방침에 따라 은행도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8ㆍ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지난달부터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은 중도금 대출을 1인당 최대 2건으로 제한하고 대출자의 개인별 소득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은행도 아파트 입지나 브랜드, 청약경쟁률, 시공사의 신용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뒤 집단대출을 승인하고 있다.
2금융권의 집단대출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비롯해 저축은행들도 이미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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