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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르네상스]달려드는 사모펀드…5년새 M&A만 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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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외식업…임대료 비싼 건물들에는 식당가 조성
대형산업 투자에서 외식산업으로 눈길 돌려
버거킹, 공차코리아, KFC 등등 사모펀드가 인수

[외식 르네상스]달려드는 사모펀드…5년새 M&A만 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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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외식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 '돈이 될 만한' 투자처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띈다. 소비 부진, 장기 불황으로 성장이 멈춘 유통업계에서 거의 유일한 투자처로 각광받는 분위기다.

서울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것으로 꼽히는 오피스 빌딩에 대규모 식당가가 조성돼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위~3위인 그랑서울, SFC, 더케이트윈타워 등은 청진상점가 식객촌, SFC몰 등 식당가가 유명하다. 센트럴 시티는 100억원을 투자해서 호남선 버스터미널 옆의 식당가를 리뉴얼, 파미에스테이션을 열었다.
사모펀드들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대형산업 투자 위주에서 최근 수년간 외식산업에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지난 5년 새 사모펀드로 인수·합병(M&A) 된 외식업체만 8곳에 이른다.

지난 2011년 놀부를 인수한 모건스탠리PE에 이어 이듬해 VIG파트너스가 두산그룹의 버거킹을 인수하고 2013년에는 로하튼이 bhc, IMM PE가 할리스에프앤비 경영권을 사들였다. 2014년에는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 CVC캐피탈은 KFC코리아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카페베네, 매드포갈릭 등이 잇달아 매각됐다.

한국맥도날드 등 일부 외식 브랜드는 난항을 겪고 있지만 외식브랜드는 여전히 많은 사모펀드들이 군침을 흘리는 매물이다. KFC와 한국피자헛까지 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외식 브랜드나 할리스에프앤비, bhc, 놀부, 공차 등도 잠정 매물로 거론된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외식업계 잠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투자처'로만 인식한 탓에 제대로된 투자나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특히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서비스나 사후서비스 등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목표는 회사를 싸게 사서 단기간에 비싸게 파는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인 성장목표를 두고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서비스 중단이나 인적 구조조정 수순을 밟은 경우가 많다"면서 "업계 입장에서는 사모펀드로 관련업체들이 매각되는 것을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공적인 경우도 있지만 매각 작업이 지연되는 경우 임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기 마련"이라면서 "브랜드 이미지나 능률의 차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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