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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00만명 운집…靑, 긴장 속 대응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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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수시대책회의…국회의 총리 추천 카드 별 효력 없어

13일 오전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與 비상시국회의 결과도 관심 가질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12일 서울 세종로와 경복궁역 인근 내자동 로터리까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100만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했다는 소식을 접한 청와대가 긴장 속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민심이 좋지 않다는 점에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하루 종일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었다"면서 "민심이 워낙 엄중해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날 청와대 비서실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은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에 나와 추이를 살폈다.

청와대가 고심하는 부분은 박 대통령의 두번째 대국민사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5%(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촛불집회에 100만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수습방안을 내놔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청와대는 특히 총리후보자를 국회가 추천하도록 제시한 점을 나름 승부수로 던졌다고 평가해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여야가 합의한 총리후보자를 추천하면 임명하겠다"면서 김병준 총리내정자 카드를 버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정국을 전환할 수 있는 키포인트로 봤다는 얘기다. 야당에서도 '박 대통령의 절묘한 한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2주 연속 5% 지지율은 청와대의 승부수를 무력화시켰다. 야당이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전까지는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텼을 때만해도 '야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결국 여론의 분노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 비서실장도 이날 촛불집회 동향 등을 보고받고 수석비서관들에게 민심을 잘 살피고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집회를 지켜본 후 13일 오전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수습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13일에는 새누리당이 비상시국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당의 요구사항도 적극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2선퇴진 혹은 탈당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청와대에서 이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지도 관심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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