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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탁구로 스타 된 한국 남자 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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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마롱 혼낸 정영식…만리장성 탁구 입문기
올림픽후 中상하이 종신서 임대 제의
한국 실업팀 오가며 내달 25일까지 활약
경기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오빠' 응원도
"데뷔전은 졌지만 열광적인 분위기 신나"

정영식 [사진=ITTF 제공]

정영식 [사진=ITT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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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24ㆍ상하이 종신)은 중국에서 인기스타다. 그는 지난달 13일(한국시간)부터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종신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내 실업리그 미래에셋대우 토네이도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종신을 오간다. 미래에셋대우가 원소속팀, 상하이는 임대팀이다. 다음달 25일까지 중국에서 뛴다.

정영식이 경기할 때는 '영식 오빠 화이팅'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고 관중석 곳곳에서 "오빠"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정영식은 "중국에는 여성 탁구팬이 많다. 경기를 하면 과자, 과일, 육포 등 간식들을 사 준다"고 했다.
정영식은 리우올림픽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8월 20일 낯선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 중국 탁구슈퍼리그 상하이의 왕리친 감독(38)이었다. 왕 감독은 정영식에게 "우리 팀에서 뛰어 볼 생각 없느냐"며 임대를 제의했다.

정영식은 8월 9일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탁구 단식 16강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마롱(28ㆍ중국)과 접전 끝에 2-4로 졌다. 초반 두 세트를 따내 마롱을 패배 직전까지 몰았다. 왕리친 감독은 이 경기를 보고 정영식에게 반했다.

정영식은 "중국 리그는 모든 탁구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다. 나를 불러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46)은 정영식의 중국행을 흔쾌히 허락했다. 김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는 아무나 불러주는 곳이 아니다. 정영식에게 중국은 다양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탁구를 많이 배우고 오라고 했다"고 했다.
정영식이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상하이에서 한 장쑤와의 중국 슈퍼리그 4라운드 5단식 경기에서 공링쉬엔과 경기하고 있다. [사진=유투브 캡쳐]

정영식이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상하이에서 한 장쑤와의 중국 슈퍼리그 4라운드 5단식 경기에서 공링쉬엔과 경기하고 있다. [사진=유투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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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는 전 경기를 단체전(4단식 1복식)으로 하고 정영식은 상하이에서 단식 한 경기와 복식 경기를 한다. 데뷔 경기는 쓰라렸다. 정영식은 지난달 15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탁구클럽에서 한 쓰촨과의 슈퍼리그 복식 경기에 출전해 세트스코어 0-2로 졌다. 이후 총 여덟 경기를 했다. 정영식은 "중국 탁구는 수준이 다르다. 국가대표 선수들 외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모두 국제대회에 나오면 내 세계랭킹 10위도 단숨에 떨어질 것 같았다"고 했다.

정영식은 올 시즌이 끝나면 미래에셋대우로 복귀한다. 중국에서 그를 원한다면 내년 5월 다시 호출할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했다. 탁구 경기장의 열광적인 분위기 때문이다그는 "중국 슈퍼리그는 경기장이 가득 찬다. 경기를 하면 재미있고 신이 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내가 20년 동안 배운 탁구 가운데 절반을 중국에 와서 다시 배운 것 같다"고 했다.

정영식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31일에 경주로 가서 1일 영주국민센터에서 개막한 실업탁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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