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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거래소, 미래 먹거리 위해 지주회사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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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세계 경영컨설팅사 맥킨지코포레이티드(맥킨지)가 한국거래소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 방안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권고했다.

2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맥킨지의 ‘한국거래소 미래성장전략’ 컨설팅 결과를 발표했다. 맥킨지는 최종 보고서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효율적인 조직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맥킨지는 우선 해외 거래소의 성장전략을 ▲대규모 합병(Consolidator)형 ▲유동성 집적(Liquidity Seeker)형 ▲사업 다각화(Diversifier)형 ▲국내 사업(Domestic Player)형 등 4가지로 분류하고, 한국거래소의 경우 현재까지 '유동성 집적' 전략을 취해왔으나 향후 '사업 다각화' 모델로 발전해나가는 전략적 포지셔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해외 거래소 대다수가 사업을 다각화 하는 과정에서 지주회사, IPO 등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한 사례를 인용하며,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주회사 전환시 발생할지 모를 리스크 요인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맥킨지가 제시한 지주회사 전환시 발생 가능한 잠재적 리스크는 ▲사업부분별 법인 구분시 예산·인력 편성 및 성과관리상의 복잡도 증가 ▲파벌주의에 의한 주요보직 독식시 전사적 비효율 발생 ▲계열사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정보 독점 ▲자사 이기주의에 의한 의사결정 지연 등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재무·리스크 및 인사관리 외 영역은 계열사별 독립 운영▲계열사 간 임원 교차 인사를 통한 파벌 고착화 방지 ▲핵심 협업 영역에 대한 성과 반영 ▲이해 상충 영역 등은 지주회사에서 최종 의사결정권 행사 등을 제시했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경쟁력강화TF팀 부서장은 "맥킨지가 지적한 지주회사 전환시 리스크는 거래소 뿐 아니라 산업계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인들"이라면서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보완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 전환 후에도 경영관리상으로 ‘One-firm’(한 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독일 도이체뵈르제(Deutsche Boerse AG)의 사례를 참고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한 회사 형태로 운영하면서 자회사 간 경쟁 심화 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직원 채용 등은 지주회사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채남기 거래소 전략기획부장은 “이번 용역결과를 내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 사업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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