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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發 개각]이제 '임종룡 경제팀'…한국號 위기, 선장 바꿔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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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發 개각]이제 '임종룡 경제팀'…한국號 위기, 선장 바꿔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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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산적한 대내외 악재에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까지 겹쳐 휘청이는 한국 경제를 일으킬 적임자로 임종룡 금융위원장 (58ㆍ사진)이 선택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 위원장을 내정했다. 박 대통령이 새 경제팀 수장 인선을 서두른 것은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특히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임 내정자는 이미 지난해 12월에도 유력한 부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랐을 만큼 준비된 인재란 평가가 많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3학년 때인 지난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 관료 생활의 대부분을 경제정책국과 금융정책국에서 근무하면서 거시경제 정책과 금융 정책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시절 이명박정부의 초창기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른바 'MB 물가'로 불리는 52개 생활필수품을 선정하고 고유가 민생 종합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맡았을 때의 뛰어난 정책조정 능력을 인정받아 2009년 1월엔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10년 4월 기재부 1차관으로 돌아온 뒤에는 '썰물 때 둑을 쌓아야 밀물 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지론으로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3종 장치'를 마련, 글로벌 금융 불안에서 빛을 발했다.

2011년 8월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현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했고, 이후 공직을 떠나 연세대 석좌교수로 갔다가 2013년 6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했다. 그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을 때 농협은행과 농협생명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또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도약했다.

업계 최고경영자 경력을 추가한 임 내정자는 지난해 2월 다시 장관(금융위원장)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금융위원장으로서는 금융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고,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을 이끌어 나가는 데 집중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조선ㆍ해운 구조조정과 관련, 기업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과 손실 분담이 없다면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결국 세계 7위 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현대상선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생산 능력 20%, 인력 30%를 감축하며 몸집을 줄이고 있다.

임 내정자는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이어서 후배들로부터 '닮고 싶은 상사'로 꼽힌다. 다만 일을 할 때는 치밀하고 강하게 추진한다는 평가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임 내정자) 본인이 판단할 때 반드시 옳은 방향이라면 윗선을 잘 설득해 끝내 관철시키는 것을 많이 봐왔다"며 "윗선도 대부분 기분 상하지 않고 임 내정자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전남 보성 1959년 출생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오리건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24회 ▲재정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영국 재경참사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심의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경제비서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장관급)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장관급)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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