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 세계 500대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6조70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조4000억달러 감소했다.
미국 3대 연기금인 캘스타스(CalSTRS)는 최근 외부에 투자를 위탁했던 200억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잭 에인스 캘스타스 CEO는 "외부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40%까지 줄일 것"이라면서 "내부 운용을 확대해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부 펀드에 10달러의 비용을 지불한다면 내부에서는 1달러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주요 운용사들의 투자금 감소는 올해에도 두드러진다. 펀드정보 조사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3분기에만 7대 자산운용사들에서 순유출된 투자금은 500억달러를 나타냈다. 업체별로 프랭클린 시소시스가 22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알리안츠번스타인, 와델앤드리드 등이 뒤를 이었다.
FT는 심화되는 경쟁 속에 자산운용업계의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업체들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