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결국 개인 방송 정책 수정…"형평성 어긋나지 않는 정책 시행"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대도서관, 밴쯔 등 인기 BJ들이 ‘탈아프리카’ 선언을 한 ‘아프리카TV 사태’에 회사 측이 백기를 들었다.

아프리카TV는 26일 새로운 개인 방송 정책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정책을 통해 앞으로 경쟁 플랫폼 제한을 없앤다”고 했다. 단 회사의 혜택과 지원을 받고 있는 베스트BJ는 아프리카TV에서만 방송이 가능하다.

상업 방송 정책에도 큰 변화가 있다. 아프리카TV는 “BJ들의 상업 방송에 별도의 비용, 수수료, 호스팅비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성과 불법적인 형태의 방송은 사전에 심의한다.

아프리카TV가 대대적으로 정책을 변경한 것은 지난 14일 BJ 대도서관과 그의 부인 BJ 윰댕에게 7일 동안 방송정치 처분을 내렸기 때문. 두 사람이 상업광고를 사전에 사측에 알려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에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가 BJ들의 상업광고 수익에도 욕심내는 등 ‘갑질’을 한다”며 BJ 윰댕과 함께 유투브로 이적했다.

또한 유투브 동시 송출 금지와 BJ에 따른 영업금지 등 규제 수위 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BJ벤쯔, BJ양띵 등 인기 BJ들이 잇따라 ‘탈아프리카’ 선언을 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앞으로 아프리카TV의 정책과 약속들은 유저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이를 통해 유저가 주인인 방송이라는 아프리카TV의 서비스 철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