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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적절한 시점에 M&A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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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 취임 첫 간담회
"유료방송 시장 독보적 1위 승부수" 비전 제시
"넷플릭스·푹 등과도 협력해 OTT 사업 확대"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출처=CJ헬로비전)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출처=CJ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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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적절한 시점에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변동식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냉혹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보적 1위'가 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며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지난 8월 변동식 대표가 CJ헬로비전 공동대표로 취임한 이후 첫 외부 공식 행사다.

2016년 기준 CJ헬로비전 방송 가입자는 409만명으로 케이블방송 1위다. 하지만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KT(약 510만명)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보적 1위가 되겠다는 것은 KT를 넘어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J헬로비전이 포화된 유료방송 시장에서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M&A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CJ헬로비전)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CJ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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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변동식 대표는 케이블방송 등을 M&A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변동식 대표는 "2000년 1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서 23개로 키운 것은 자체적인 성장도 있었지만 M&A를 통한 부분도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해왔듯이 적절한 시점에서 M&A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M&A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변 대표는 당장은 SO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집중하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소프트 플랫폼'으로 기술 진화 추진

변 대표는 이날 "소프트 플랫폼(Soft Platform) 전략을 통해 차세대 케이블 플랫폼(Next Cable TV)으로의 기술진화를 추진하겠다"며 플랫폼 전략도 밝혔다.

소프트 플랫폼이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케이블방송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와 모바일 등 정보기술(IT)을 케이블방송에 접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외부 사업자도 케이블 플랫폼에 자유롭게 참여해 신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오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은 또한 티빙(Tiving) 사업의 경험을 살려 티빙박스(가칭)를 출시하고 N스크린 전략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티빙스틱이나 티빙박스에서는 국내외 방송 및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티빙박스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넷플릭스, 푹 등과도 제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변동식 대표는 "어떤 앱이든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브릿지 게이트웨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협업할 수 있고 푹도 수용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원하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올해 12월에 업그레이드된 티빙 스틱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CJ헬로비전)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CJ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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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대표는 이어 차별화된 요금제와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알뜰폰(MVNO)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CJ헬로비전 전략기획담당 이영국 상무는 “CJ그룹의 문화상품과 결합된 알뜰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곧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기반 다양한 알뜰폰 상품 출시 계획"

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최신 기술을 케이블 플랫폼에 접목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CJ헬로비전 기술실 이종한 상무는 클라우드 플랫폼 고도화,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추진, 혁신적 사용자 화면(UI/UX) 개선 등 3대 케이블 기술 전략을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내달 컴패니언 앱 2.0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셋톱박스(TV)에서 구매한 주문형비디오(VOD)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또한 방송 프로그램의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구매까지 연결해주는 미디어 커머스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알뜰형HD TV라는 브랜드로 8VSB 서비스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국 상무는 "차상위 계층의 경우 8VSB로 수용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디투에이(D to A) 박스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미국 케이블TV방송 표준인 닥시스3.1이 완성되면 이를 도입해 내년 말에는 단독 주택에서도 기가인터넷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M&A 무산' SK텔레콤과는 협력자 관계 회복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업계와 함께 4이동통신도 추진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변동식 대표는 "제4이동통신은 한 사업자가 의사 결정하기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케이블방송 업계가 협력하는 차원에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변동식 대표는 M&A 실패 이후 SK텔레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양사가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그런 부분들을 다 덮고 협업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국 상무는 "실사 과정에서 기업간거래(B2B) 고객이 어느정도인지 등의 정보가 SK텔레콤으로 넘어갔으나 민감한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소송으로 대응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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