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특별수사 인력이 집중된 3차장검사 산하 부서 가운데 김민형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부부장을 비롯해 각각 특별수사1부, 첨단범죄수사2부 소속 검사 1명씩 총 3명을 지원해 상시적인 수사팀을 꾸리기로 했다.
검찰은 현재 두 재단 설립과정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관계자 2명을 시작으로 두 재단 전·현직 임직원과 문체부 국·과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본부 관계자 등을 줄줄이 소환했다.
이날도 K스포츠재단 인재양성본부 소속 박모 과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그는 전경련과 접촉하는 등 재단 설립 초기부터 관련 실무에 깊숙이 관여하는 한편 재단과 더블루케이 한국법인 사무실을 오가며 최순실씨에게 각종 현안을 보고하고 최씨 모녀의 독일 생활을 뒷바라지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연락받은 적도 없고, 수사팀 나름의 계획을 갖고 진행한 것”이라면서 “수사마다 진행하는 방법이 다 다르다. 의혹을 해소하고 그 과정에서 범죄혐의 관련되면 기소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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