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화학공장들 잇딴 가동중단으로 가격 더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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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최근 해외 화학 공장들의 각종 사고로 가동을 중단하며, 공급이 부족해진 에틸렌 가격이 껑충 뛰었다. 세계 에틸렌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화학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에틸렌 평균 가격(동북아 기준)은 t당 714.8달러로 작년 평균가격(605.6달러)보다 100달러 이상 껑충 뛰었다. 최근 에틸렌 가격 상승을 이끈 요인은 에틸렌을 만드는 해외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들이 생산 시설을 멈췄기 때문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10월 들어 650.9달러로 내려앉긴 했지만, 바스프 화재 사건으로 유럽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 에틸렌 가격이 오르는 건 시간문제"라며 "에틸렌으로 만드는 PE, PP 가격이 지난주에 오른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에틸렌 호황에 힘입어 롯데케미칼은 비수기인 3분기에도 영업이익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연간 에틸렌을 201만t 가량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은 미국 화학기업 엑시올과 함께 미국서 ECC(에탄 분해설비) 공장을 짓는 중이다. 2018년 완공되면 미국에서만 연간 9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에틸렌 최대 공급처인 중국이 석탄을 원료로 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한 것도 한국 화학사들에겐 희소식"이라며 "올해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에틸렌 양도 점점 증가해 국내 업체들이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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