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주의 하락은 검찰수사 시작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오너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계열사들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호텔롯데가 검찰 수사 등의 이유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지난 6월13일 발표한 게 직격탄을 날렸다. 호텔롯데의 기업공개가 무산되자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들의 공모채 및 회사채 발행 중단이 이어졌다.
검찰수사가 종료됐지만 여전히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재판이 기다리는 등 '추가 리스크'는 남아 있다. 검찰은 19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삼부자를 경영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황각규 운영실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도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당분간 관련 종목 주가들의 부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는 다음주 발표될 '롯데그룹 쇄신안'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너 리스크 때문에 단기적으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등 쇄신안이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해 준다면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는 반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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