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공개한 보건복지부의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요금이 가장 비싼 조리원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H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이용요금이 800만원, 특실이 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전북 정읍의 H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요금이 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경남 통영 T산후조리원과 전북 전주C산후조리원 80만원, 경남 통영 E산후조리원 85만원, 경남 창원시 창원 M산후조리원과 경남 창원시 마산 C산후조리원 98만원으로 전국에 이용요금이 100만원 미만인 산후조리원 등 6곳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남 의원은 "최근 산후조리원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균 230만원이 들고, 7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데 소비자인 산모가 산후조리원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감염병 발병 현황, 시설 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의원은 "최근 성남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준비 중인데 모자보건법 개정을 통해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가 가능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지자체의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막고 있다"면서 "이는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처사이자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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