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해외바이어발굴·방한바이어지원사업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제설 전문기업인 스노우테크는 인공제설기 제조기술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자체 기술력을 통해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창업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사계절용 제설기와 상온에서 제설이 가능한 '조설기' 등을 출시하며 내수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해외에서도 스노우테크 제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국에 직접 방문하겠다는 바이어들도 생겼다. 그러나 내수시장에만 집중했던 터라 무역영어와 상담에 능숙한 해외영업 전문 인력이 부재했고, 일반 통역사를 섭외하더라도 세심한 무역상담이 어려웠다. 이때 스노우테크에 도움을 준 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방한바이어지원(VAP)' 사업이다. 수출계약에 성공해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해외 진출에 물꼬를 텄다.
중진공의 방한바이어지원사업은 무역전문가가 직접 글로벌 바이어와의 현장미팅에 동행, 통역과 무역상담, 수출계약서 검토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해외영업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엔 꼭 필요한 서비스 중 하나다.
방한바이어지원사업 외에 '수출초보기업 해외바이어발굴지원(KYBES)' 사업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성과도 늘어나고 있다. 중진공 히트500 제품,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제품, 해외유통망 스타상품 보유기업을 포함한 수출 경쟁력 있는 업체를 발굴, 지원하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이다.
실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창업한 휴앤스는 수출초보기업 해외바이어발굴지원사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업체는 아이디어 제품인 수소수 제조기를 만들어 판매한다. 몸에 좋지 않은 활성산소를 배출해 주는 수소수 제조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국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스스로 수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제품 홍보에서부터 바이어 발굴, 무역실무까지 모든 과정의 지원을 통해 기업 스스로가 수출 자생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시장성이 있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수출초보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