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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여성 비하 말말말…이쯤되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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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여성 비하 말말말…이쯤되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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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나만큼 여성에게 경의를 표하는 사람은 없다."

10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대선 2차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말은 공허한 울림으로 그쳤다. 그동안 무수히 반복해왔던 여성 혐오 발언에서 이 같은 발언으로 갑자기 신뢰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였다.
트럼프는 1990년대부터 대선 출마에 나선 지금까지 여성 혐오·성차별적 발언을 반성 없이 이어왔다.

"내 딸은 '성적 매력덩어리(piece of ass)'"
= 미국 방송 CNN은 지난 8일 트럼프가 하워드 스턴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2006년 10월 출연해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 발언을 한 미방송분 음원파일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딸인 이방카에 대한 성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트럼프가 이방카가 유방 확대 수술을 했냐는 질문에 "딸은 언제나 요염한 몸을 가지고 있다" "키가 180cm 가까이 돼 놀랄 만큼 예쁘다"고 답했다. 그는 이방카를 '성적 매력덩어리(piece of ass)'라고 칭하기도 했다.
"3명과도 해봤다" 뜬금없는 성생활 공개= 트럼프는 이날 생리 중인 여성 혹은 3명의 여성과 성행위를 한 경험에 대해서도 말했다.

또 당시 60세였던 그는 24세의 여성과의 성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

2015년 4월 방송에서는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USA 참가자와 성관계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녀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며 "미인 대회의 운영자로서 (그녀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의무다"고 답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무대 뒤에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알몸 상태였을 때 자신이 방문하더라도 비난받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턴의 라디오 방송에서 그는 나이 많은 여성을 모욕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35세 여성? 체크 아웃할 시간이구나"라는 저속한 표현을 썼다.

여성 외모 비하는 일상 "저 얼굴을 봐라! 누가 투표할까"= 지난해 9월 트럼프는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과 인터뷰 도중 공화당 대선 후보 라이벌이었던 컴퓨터 대기업 휴렛팩커드(HP) 전 최고경영자(CEO)인 칼리 피오리나가 TV화면에 등장하자 "저 얼굴 좀 봐라! 누가 저 얼굴에 투표를 하고 싶겠냐"고 소리쳤다.

트럼프는 여성의 생리적 현상을 헐뜯는 발언을 지속했는데, 지난해 폭스뉴스 여성앵커 메긴 켈리를 ‘빔보(섹시한 외모의 여성이 둔한 머리를 가졌다고 일컫는 비속어)'라고 부른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트럼프는 "그녀의 무엇에서든 피가 나올 때면 객관성을 잃는다"는 망언을 했다.

1996년에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알리시아 마차도에게는 체중이 갑자기 늘어난 점을 모욕적으로 조롱하며 언어 폭력을 가했다. 트럼프는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돼지양(Miss Piggy)"이라고 마차도를 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는 방송에 출연해 ABC방송 토크쇼 '더 뷰' 진행자인 여성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을 지칭하며 "그녀는 게으름뱅이다. 내가 더 뷰를 이끈다면 로지를 해고하겠다. 그녀의 권리는 지방과 못생긴 얼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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