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71주년을 계기로 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군 관계자는 "이달 중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여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와 미국이 10일을 전후해 북도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악마의 색깔을 입혀보려는 흉심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1일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북 도발설이 세상 사람들의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함으로써 북남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자연히 북이 도발한 것으로 여기도록 만들어놓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이 아닌 정당성으로 포장한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0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형 도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올해만 2차례 핵실험을 실시했고 지난달 말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한 정지위성 로켓용 엔진 분출 시험이 사실상 ICBM 도발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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