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컨설팅사 프로몬터리 파이낸셜 인수
IBM은 왓슨과 프로몬터리 파이낸셜을 결합해 '왓슨 파이낸셜 서비스'라는 금융자문 부서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 부서는 AI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금융거래 관련 리스크와 금융규제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도맡게 된다.
왓슨은 향후 이들에게서 금융 규제와 관련된 이슈를 학습하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규제는 물론 금융관련 리스크를 예측하고, 자금세탁방지 관련 업무도 도맡는다.
IBM은 인수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통 큰 지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드웨어 사업 부문에서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IBM은 자문과 클라우드서비스 등을 새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5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지난 1분기 IBM의 순이익이 20억달러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결코 작지 않은 투자규모다.
IBM은 혁신을 통해 100년 이상 생존해 온 업체로 유명하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에 이어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PC)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전 세계 컴퓨터 시장을 지배했고, '빅 블루'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끄는 소프트웨어 시대에 뒤처지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990년대 이후 소프트웨어ㆍ서비스ㆍ컨설팅 업체로 업종변경에 성공하며 다시금 회생했다. 현재 IBM의 주가는 연초 대비 14%나 올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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