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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탐진강에서 부치는 편지 3

최종수정 2016.09.28 18:13 기사입력 2016.09.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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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 장흥부군수"

서은수 장흥부군수

서은수 장흥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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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이 내리는 빗방울에 촉촉이 젖어듭니다.
지난해부터 장흥이 준비해온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9월 29일 개막합니다. 10월 31일까지 33일간 개최되는 박람회에는 해외 46개국 61개 기관과 단체, 국내 90여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2층 규모의 주제관에서는 ‘통합의학의 뿌리와 미래’, ‘통합의학의 현재와 비전’이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제관 2층에서는 오늘부터 통합의학의 현황, 임상, 교육, 정책 등 ‘통합의학의 세계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13개국 33명의 통합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통합의학 관련 10개의 전시·체험관에서는 현대인이 겪고 있는 다양한 질병을 통합의학적으로 접근하고 건강 관련 콘텐츠에 대한 소개와 체험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최대의 관건은 비용과 시간이었습니다. 임야에 박람회장 기반을 새롭게 조성하는 만큼 추가 비용과 각종 인·허가 등 개발 절차와 협의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지난해 11월에야 비로소 공사 착공을 하였습니다. 국제행사의 위상에 걸맞게 해외국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 인적네트워크, 기관·단체의 힘을 얻어 통합의학 전문가를 초빙하기 시작하여 금년 4월까지 46개국의 참가를 확정지었습니다. 박람회 성공을 결정하는 입장권 판매와 방문객 홍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지자체, 기관단체를 방문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660여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 결과 입장권 수입을 비롯하여 수익금은 당초 목표인 35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시간 부족과 올해 폭염 탓에 박람회장 조경이 늦어졌습니다. 다행히 8월말 귀중한 단비가 내려 조경공사를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박람회 개막이 다가올수록 꼼꼼하게 챙겨야 할 부문도 많았습니다. 행사장의 특성상 장소가 협소해 당초 계획하였던 개막식 장소를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 내 주차장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치밀한 교통대책도 필요합니다. 다른 축제, 박람회와 비교하여 박람회장 주변에 주차장이 없어 세밀한 교통대책이 요구됩니다. 장흥산단에 3천대의 개인차량을 주차하고 8대의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박람회장을 오가며 수송을 책임집니다.
옛 남도대학 자리에는 버스 11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막판까지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박람회장 내에 공사중인 전원마을 주차공간을 확보하였고 개막식 교통혼잡에 대비하여 박람회장을 지나는 4차선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또 외국 통합의학 전문가와 해외자매 결연도시 관계자의 축사 순서를 마련하는 한편, 지역 곳곳에 외국어 현수막 설치해 국제행사로서 손색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람회를 해오면서 배우고 느낀 것도 있습니다. 가급적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빌리고 지혜를 모으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예상되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한 박자 빠른 일처리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조금 일찍 결과물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결과물에 대해 자문을 구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야 합니다. 결국 미리 내다보고 꼼꼼히 챙겨가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신속한 테스크포스(T/F) 운영과 업무챙김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제 33일간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질 공직자와 관계자들의 노력과 헌신만이 남았습니다.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는 지역 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만들 것입니다.

축제를 앞둔 장흥에는 아직도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탐진강가의 나무, 풀, 새, 꽃 등 모두가 가을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비가 그치면 조만간 벼를 수확하고 올해 농사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의 휴식시간 속에서 내년을 준비할 것입니다. 내일 박람회 개막식 또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박람회 이후를 생각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의 개최 목적을 되새깁니다. 통합의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합의학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조성한다는 담대한 꿈. 통합의학의 발상지로서 수려한 자연을 품은 장흥을 의료 관광과 휴양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원대한 꿈. 박람회의 성공에너지를 동력삼아 지역 발전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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